2010. 8. 2. 22:12 건축공부
[제1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주제발표/조준배 국토연구원 연구실장
“도시기반이 쇠락해 가는 중소도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이 직접 나서 공공건축 통합을 통한 새로운 공공공간을 창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인구감소와 고령화, 기존 도심 쇠퇴 등으로 도심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중소도시들이 도심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제1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포럼 강연자로 나선 국토연구원 조준배 연구실장은 ‘중소도시를 위한 도심재생의 새로운 비전:공공건축과 공공공간을 활용한 통합계획 전략’이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중소도시의 도심재생 방향에 대해 이 같은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실장은 “현재 중소도시는 대도시와 농·산·어촌의 관계에서 결절지역·거점지역·중심지역으로서 국토공간의 선순환 체계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재정자립도가 워낙 낮다 보니 도시기반시설 확충 부족으로 인해 정주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중소도시 재생사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민간에만 맡겨둘 경우 대규모 자본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불가능하고 소규모 개발사업에 의존할 경우 광역기반시설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며 “경제·사회·환경적인 문제점 없이 도심재생을 이루려면 공공이 직접 나서 공공공간 통합에 나서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조 실장은 “공공건축은 기존 도심의 물리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환경거점이라는 측면에서도 거점장소의 역할을 담보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산재해 있는 공공건축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거점으로 형성시키고 이 거점들을 연계하고 통합함으로써 도심재생작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즉 공공건축물을 단순한 공공공간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주민들의 여가, 교육, 문화, 쇼핑, 휴식, 보육, 의료행위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장소로 새롭게 꾸며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폐쇄적이고 정해진 행정서비스만 제공하던 공공공간이 시민의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장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또 도시발전을 위한 전략적 중심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조 실장은 또 “도시디자인은 지자체장의 개인적 취향이나 정치적 사안이 아닌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계획하에서 이뤄질 때 일관적인 도시디자인이 탄생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건축 민간전문가 제도를 도입하고 지자체에 도시건축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맡아 일하는 총괄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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