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서 라데팡스역에서 환승 후 푸아시까지 이동을 한다.
파리비지트를 구매시 1~3존을 구매한터라 환승시 푸아시(4존)까지 가는 표를 재구매했다.
푸아시는 종점역이면서 한적한 외곽지역이라서 프랑스의 향기가 느껴진다.
역에 내리고 난 후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할아버지 한분을 만나서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열심히 길을 물었다. 워낙 사보아주택은 유명한지라 이 지역에선 관광명소로 지정이 된거 같다. 그래서 잘아시는듯 해보였다.
그 분은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으셨다.
먼저 물은건 "JAPAN?" 그래서 "No! KOREA"이렇게 얘기하니 또 되물었다. "north or south?"
왜 물어보시는가 했더니 한국전에 참전했다고 하시는거 같았다. 그래서인지 더욱 반가웠다.
길안내를 필요한 포인트만 잘 찍어주셔서 50번 버스를 타지 않고 도보로 이동을 했다.
15분정도 오르막길을(우측길) 걷다보면 사보아주택의 입구에 도착한다.
처음 대문을 들어가면 보이는 건 관리자숙소가 보인다. 형태는 사보아주택의 축소판...
숲길을 따라 50~60미터 걸어가면 드디어 사보아주택이 자리한다. 역시 그 자태는 현장에서 보지 못한 자들은 논할 수가 없을것 같다. 신기하기만 했다. 모형,글,사진으로만 접한 건물을 이렇게 와서 보니 정말 뜻깊고 괜히 내집인 듯 정겹기만 했다.
지상1층
지상2층
옥상정원 및 테라스
82, Rue de Villiers, 78300 Poissy, Paris, France, 1928
빌라 사부아(Villa Savoye)는 파리-市에서 30km 떨어진 프와시-市(Poissy)의 빌리에-街(Rue de Villiers) 북측면, 르 꼬르뷔제 공립고등학교(Lycée Le Corbusier)로 둘러 싸인 초지 위에 위치하고 있다.보험회사 중역이었던 건축주가 건축가 르 꼬르뷔제에게 설계를 의뢰하여 세워진 이 주말전원주택(weekend country house)의 주변환경은 1928년 신축 당시 한적한 시골마을의 숲이 우거진 진 곳이었으며, 원래의 건축물은 제2차 세계 대전(World War Ⅱ)에 파괴되었고 현재 건축물은 전후 재건축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르 꼬르뷔제의 작품 중 초기 국제주의 양식(International Style)을 대표하는 중요한 건축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축물의 새로운 미학 5개 기본 개념(tenets)이 잘 정리된 작품이다.
필로티(pilotis) – 기둥에 의해 습기 찬 건축물을 지상층 바닥에서 분리하여 위로 올리고, 하부는 지상층의 정원이 연속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옥상정원(roof garden) – 평평한 지붕층은 정원(garden area)를 포함한 거주목적(domestic purpose)의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자유로운 평면(free plan) – 내력벽(load-bearing walls) 사용을 최소화하여 평면이 자유로워지면, 연결 높이(adjoining level)의 고려 없이 칸막이(partitions)를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수평 연속창(horizontal window) – 이러한 창은 조명(illumination)과 환기(ventilation)에 유리하다.
자유로운 입면(freely-designed facade) – 하중 지지 구조물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얇은 외부(thin skin) 벽면과 창문을 구성할 수 있다.
국제주의 양식의 개념과 더불어 빌라 사부아의 가장 큰 특징은 정사각형 그리드에 의한 기둥 배치의 절대 규칙을 기본으로 각 층의 평면은 용도에 맞추어 놀랍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움직이는 시선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 아라비아(Arabia)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르 꼬르뷔제는 이 빌라에서 건축적인 산책로(architectural promenade)의 개념을 적용한 보행경사로를 중앙에 배치하고 있다.
도로에서 평탄한 초지를 따라 짙은 녹색 숲을 배경으로 서있는 백색의 주택으로 진입하면, 지상층(ground level)의 필로티는 자동차가 U-턴(turn)할 수 있도록 현관홀이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서측 주출입구를 지나 현관홀의 경사로를 따라 1층의 주거부분과 정원 그리고 지붕층의 개방된 일광욕장(Solarium)으로 이동하는 동안 실내/외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매우 다양하게 변화한다. 그리고 르 꼬르뷔제는 이러한 동선 상의 풍경을 건축구조물, 창과 가벽 등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빌라 사부아는 숲으로 둘러싸인 초지(meadow) 위에 빌리에-街(Rue de Villiers)를 마주보며 남동향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대지의 동쪽 코너 도로측에는 관리인사택이 있다. 그리고 우수량이 많은 지역기후를 고려하여 르 꼬르뷔제는 지상층 정원의 바닥은 시멘트판 하부에 모래를 깔아 배수기능을 강화하였고, 건강하고 전망 좋은 주거환경을 위하여 습기찬 지층보다 3,500mm 높인 1층에 주생활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이 중심공간은 백색의 외관과는 대조적으로 다채색(polychromatic)의 실내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르 꼬르뷔제의 건축적 의도와 평가에도 불구하고, 실재 빌라 사부아는 건축주가 소송을 준비할 정도로 평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이러한 상태로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적절한 하자보수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폐허가 되고 말았다.
-건축설계정보 참조-